[성공예감] 숙박업 창업, 딱 2가지만 기억하라! - 노승욱 매경이코노미 기자, 정승호 더캡슐 사장, 박선영 샵테라스 사장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5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노승욱 기자 (매경이코노미), 정승호 사장 (더캡슐), 박선영 사장 (샵테라스)
- 코로나로 호텔업계 매각 늘어... 펜션, 캡슐호텔 등도 거리두기에 따라 매출 들쑥날쑥 - 펜션은 임대료 부담보다 이자와 인건비, 온라인 광고비가 많이 들어 - 캡슐호텔, SNS/ 온라인 광고와 침대 상품화 등 사업 다각화로 위기 돌파구 찾아 - 캡슐호텔 전국에 15개 정도... 1인 여행자 비중 높아져 미래 성장 가능성 있어 - 지역에서 ‘한 달 살기’, 워케이션 등 장기 숙박 트렌드 주목해 볼 만 - 숙박업 초기 투자비용 커... 펜션은 큰 면적 필요, 캡슐호텔은 설비 비용 감안해야 - 온라인 플랫폼으로 숙박 결제시 매출의 15%는 수수료... 숙박 앱에 월세 내는 셈 - 펜션의 경우, 지역 관광 포인트가 중요하고 성수기를 여러 번 맞는 곳일수록 좋아 - 숙박업은 외식업에 비해 유행을 덜 타지만, 회전율 적어 수익 낮고 투자금 회수 기간 긴 편
◇김방희> 리오프닝, 재개장에 대한 기대감은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지막이 되지 않겠느냐. 10명 12시가. 이런 것들이 그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행 활성화, 이런 기대감 때문에 숙박업 창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질문해 주고 계시고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매경이코노미의 노승욱 기자와 함께 얘기를 해볼 텐데 오늘은 두 분을 직접 모셨습니다. 숙박업 하시는 분들인데요. 캡슐 호텔을 직접 운영하시는 정승호 사장님 그리고 두 곳의 펜션 운영하시는 박선영 사장님과 함께 숙박업이 자영업으로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비전은 어떤지에 대해서 들어보죠. 정 사장님, 박 사장님 두 분과 함께, 노 기자 모시겠습니다. 세 분 어서 오십시오.
◆노승욱> 안녕하세요.
◆정승호> 안녕하십니까.
◆박선영>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두 분 모셨으니까 사업 얘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우리 기자 분들이 취재하는 건 늘 큰 그림이고 또 지표, 통계, 이런 거니까 현장 얘기는 또 공무원만큼이나 틀릴 때도 있거든요. 우리 정승호 사장님은 일단 위로부터 드려야 될 게 코로나 2년 동안 엄청나게 힘드시지 않으셨어요?
◆정승호> 아무래도 저희 캡슐 호텔 같은 경우에는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을 했었는데요. 2019년 당시에는 상당히 영업이 잘 되어서. 평균 객실 가동률이 87%까지 기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확산 초기 2020년 초기에는 객실 가동률이 20~30%대로 떨어질 정도로 거의 매출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고요. 지금도 조금 회복은 했지만 아직 2019년 수준까지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코로나 이전까지는 전혀 안 되고. 이게 또 캡슐이라는 게 저는 일본에서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조금 밀접 접촉 가능성도 있다 보니까 더 타격을 받은 면이 있을까요?
◆정승호> 그렇다기보다는 애초에 이동 자체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숙박업 자체가 어려워진 것 같고요. 일단 캡슐 호텔은 그래도 1인당 공간이 분리되다 보니까 오히려 코로나 중반기인 2021년에는 조금 더 회복에 도움이 된 면도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펜션도 지역별로 차별화가 많이 됐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떤 데는 지금도 예약이 안 되던데요. 그러니까 타격이 컸습니까?
◆박선영> 저희도 타격이 매우 컸고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거리두기 규정 때문에 영업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거리두기 규정이 시간에 대해서 규정을 두었었거든요. 9시나 10시까지밖에 일반 술집이나 식당이 영업을 못 하니 그 사람들이 갈 곳을 찾아서 펜션을 이용했던 경우들이 많아요. 작은 방들 같은 경우에 4인실 같은 경우에는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할 때는 평일에도 많이 나갔었어요. 그런데 그건 초기에 코로나 초기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였고 그 이후에는 인원에 대한 규제를 했었어요. 지역별로. 그래서 인원에 대해 규제를 했을 때는 매출이 많이 떨어졌죠. 특히 한 3인 이상 안 될 때는 개점휴업인 상태가 맞는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김방희> 우리 박선영 사장님은 그러면 어디서 주로 하고 계신 건가요?
◆박선영> 저는 곤지암에서 하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
◇김방희> 아까 말씀이 실감나네요. 인원 제한이 없을 때는 술 먹다가 묵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군요. 위기의 순간들에 대해서 증언해 주고 계신데 두 분이 지금 그 위기를 완전히 넘긴 건지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더 듣도록 하겠고 노 기자가 보기에는 쭉 취재해 오셨잖아요. 숙박업 쪽 위기는 얼마나 심각해요?
◆노승욱> 외식업 못지않게 위기의 숙박업이었는데요. 먼저 호텔업계 말씀드리면 호텔들이 많이 매각이 됐죠.
◇김방희> 매물로 많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었죠.
◆노승욱>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동대문 쪽은 3, 4성급 호텔이 한 20여 개 있었는데 작년 상반기에만 90%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그중에 한 2~3개만 운영을 했었고 여기들도 홈쇼핑 같은 데서 헐값에 떨이로 세일을 해서 겨우 객실 가동률을 높였지 실질적으로는 한 50%가 채 안 됐고요. 또 모텔 창업도 코로나 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서 한동안 붐이었는데 이게 해외여행도 끊기고 또 저녁 회식이 끊기면서 유흥 손님들도 많이 줄었고 해서 많이 어려워졌는데요. 제가 강남의 한 모텔 사장님을 인터뷰했는데 이분이 코로나 전에는 씨트립이라고 중국의 숙박 앱이 있거든요. 여기서만 한 예약의 30%가 들어왔대요. 이게 뚝 끊긴 거죠. 그래서 이분이 건물 한 채를 통으로 3000만 원을 내고 월세를 내고 운영을 했는데 그때는 월 매출이 한 1억 정도 나왔으니까 그게 됐거든요. 그런데 이게 거의 한 반의 반토막이 나서 직원 6명을 내보내고 지금은 아내분하고 2, 3교대로 둘이 하는 데도 월 적자가 500만 원 가까이 나고 있었습니다.
◇김방희> 갑자기 두 분께 먼저 든 생각이 어쨌든 매출 하락이 뚜렷했던 업종이니까 지원금 같은 거 받아보신 적 있어요?
◆박선영> 지원금을 받은 적은 당연히 있고요.
◇김방희> 큰 도움은 안 되긴 하겠죠. 몇백 수준이니까.
◆박선영> 좀 안 될 때도 있고 때로는 펜션 자체가 지원금 받는 업종에서 빠진 적도 있었어요.
◇김방희> 정 사장님은 도움을 받으신 적이 있어요?
◆정승호> 저도 마찬가지로 이런 방역 지원금이나 이런 지원금은 받은 적이 있지만 몇 개월마다 한 150만 원, 200만 원, 이런 정도 수준이다 보니까 크게 도움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그리고 아까 박 사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숙박업 자체가 지원 업종에서 빠진 적도 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보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김방희>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우리 정 사장님이나 박 사장님 같은 경우 식당 운영하는 게 가장 일반적으로 자영업 꿈꾸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업종이니까 거기서는 인건비 부담이 제일 크다 그러시고. 그래서 실제로 이번 코로나 한 2년여 만에 대부분 내보내셨고 또 월세, 임대료 부담 얘기하는데 비슷합니까? 이 숙박업도. 숙박업에서 제일 많이 드는 비용은 뭡니까?
◆박선영> 저희도 비슷한 것 같아요. 인건비 나가고요. 그리고 광고비가 좀 많이 나가고요.
◇김방희> 광고비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디다 광고를 합니까?
◆박선영> 저희 펜션 같은 경우에는 예약이 다 온라인으로 거의 이루어지기 때문에 온라인에 저희 업체를 알릴 수 있는 광고비가 많이 나가죠.
◇김방희> 그걸 따로 집행을 해야 하는군요.
◆박선영> 생각보다 많이 나가고요. 그리고 임대료는 사실 많이 나가지 않아요. 대신에 그러니까 임대를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건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임대료 대신 이자를 많이 내고 있고요.
◇김방희> 대출 끼고 샀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크다. 정 사장님은요?
◆정승호> 저 같은 경우에는 서울 충무로 지역의 건물을 임대를 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희도 인건비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만 저희도 어떤 직원 수라든지 혹은 데스크 운영 시간 자체를 효율화해서 저희도 펜데믹 기간 동안에는 비용을 많이 줄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두 분을 모신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한데 사실 2년을 버티신 분들은 대단한 분들이거든요. 진정한 승자라고 할 수 있는데. 버텼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위기들을 나셨는지 그 얘기도 듣고 싶고 그래서요. 정 사장님은 어떻게 위기를 넘긴 것 같아요. 이게 돌아보게 되면 한 5년 후쯤에 이 얘기를 할 거니까 미리 좀 정리해서 얘기하자면.
◆정승호> 우선 첫 번째로 저희가 2019년 당시에는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거의 한 반반 정도씩 되었었는데요.
◇김방희> 서울 시내니까 그렇죠.
◆정승호> 그런데 팬데믹 기간 동안에 외국인 손님이 뚝 끊기니까 주로 내국인 손님에게 집중을 했습니다. 주로 내국인 손님들은 잠만 자러 오시는 2030대 젊은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일정상 오셨다가 혼자 잠자기에는 찜질방은 되게 불편하고 그렇다고 방을 잡기에는 좀 비싸서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국내 대상으로 네이버라든지 혹은 인스타그램 같은 SNS 온라인 광고를 집행했고요. 두 번째로는 저희가 숙박업만으로는 유지가 어려워서 캡슐 호텔에 들어가는 캡슐 침대 자체를 설계를 제조를 했었는데. 이 자체를 상품화를 해서 제조업 쪽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를 했습니다.
◇김방희> 오히려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다각화까지 시도했군요. 박희영 님이 캡슐 호텔이 한국에도 있었군요 했는데 한국에도 꽤 있습니까 아니면.
◆정승호> 한국의 캡슐 호텔은 전국적으로 따져도 한 15개 수준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전에 시장 조사를 했을 때에는 사실 캡슐 호텔이 들어서기에는 충분한 시장 상황이 마련이 되어 있거든요. 실제로 한국을 여행하는 여행자 중에서 혼자 다니시는 분들이 거의 한 30% 이상 될 정도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를 보면 그렇게 나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숙박 업종에서 호스피탈리티라든지 혹은 컨시어지 이런 서비스 쪽에 치중이 되어 있다 보니까 아직은 심리적으로는 캡슐 호텔에 열려 있지는 않지만 시장의 소비자 상황은 캡슐 호텔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그래서 미래지향적 숙박업이라고 제가 소개를 드린 건데. 어쨌든 그런 잠재 성장성을 보고 뛰어드신 거잖아요. 그런데 아직 코로나 때문에 성장성을 본격적으로 실감하기도 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 얘기고요.
◆노승욱> 정승호 대표님이 스타트업이거든요. 투자도 받으셨고 한데. 재미있는 게 요즘 호텔 업계는 그동안은 누가 더 화려한가, 편리한가 이런 4, 5성급들의 호텔 경쟁이었는데 대표님은 1성급 호텔도 시장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요즘 경제가 양극화되다 보니까 여행은 하고 싶은데 저가항공이 떴듯이 또 저가로 숙박을 즐기고 숙박은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서 잠을 자고 나머지 비용은 여행하는 데 쓰겠다. 이런 수요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분명히 있고 단순한 틈새시장 정도가 아니라 그게 주요 시장이 될 수도 있겠다고 저도 생각하는 게 저처럼 어디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면 술을 좋아하고 이런 사람들은 몇 시간 안 자거든요. 여기 숙소가 너무 비싸요. 그런 것에 비하면 최근에 특히 무슨 일부 이름난 제주도나 동해안 이런 데 가보면 약간 터무니없이 비싸서 이게 아마 해외여행이 안 돼서 그런 면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캡슐 호텔 얘기를 들어봤고 박 사장님도 한 20여 년간 펜션이라는 게 노후 대비책으로 가장 많이 거론됐거든요. 그리고 유행을 타기도 했었고 그런데 코로나라는 것 때문에 큰 위기는 처음 맞아보신 거 아닌가요?
◆박선영> 그전까지는 꾸준하게 영업함에 있어서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없었는데. 이거는 불가항력적으로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김방희>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박선영> 특별한 비결이 있어서 이겨낸 건 아닌 것 같고 진짜 버틴 거라고밖에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나가는 비용들, 고정 비용 이자는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광고비 아까 말씀드린 광고비를 줄이고 그리고 직원 사용을 좀 줄이고 그 대신 저희 저의 노동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노동력까지 어쩔 수 없이 투입해서 간신히, 간신히 버텨 나왔죠.
◇김방희> 다만 또 하나 걱정인 건 코로나와 중국 관광객 방문은 또 별개잖아요. 이게 한중 관계가 또 잘못될 것 같으면 중국 관광객이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펜션도 그런 해외 여행객들이나 이런 영향을 받습니까, 아니면 대부분 다 국내 여행객들입니까?
◆박선영> 대부분이 국내 여행이기는 한데요. 그거는 저 같은 경우에는 관광 포인트가 스키장이 있어요, 주변에. 그래서 그런 관광 포인트를 이용하려고 하는 동남아 손님이나 간혹 중국 남방계 눈이 없는 지역의 손님들이 오는 경우는 좀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노승욱 기자, 최근에 이런 숙박업과 관련한 변수들 몇 가지를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그중에 하나가 제주도에서 시작된 것 같은데. 지금은 동해안 양양 이런 지역까지 많이 번지던데. 한 달 살기라고 그래서 꼭 이렇게 한 명의 숙박객을 받는 게 아니라 한 달쯤 살아보려는 사람들을 받는 수요들도 늘고 있는데. 이런 것도 숙박업에 영향을 좀 미치지 않나요.
◆노승욱> 그렇습니다. 이게 장기 숙박이 숙박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체험 위주로 여행을 하려면 1~2주 갖고 되겠냐 한 달 이상은 있어 봐야지 해서 된 건데 요즘은 또 워케이션이라고 대부분 요새 원격 근무를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여행하면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됐거든요. 페이스북이 바뀌었죠. 메타라고 여기는 직원들이 하와이에서 일하고 유럽에서 일하고 그런데요. 그러다 보니까 장기 숙박 수요가 확실히 급증을 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전체 예약의 한 22%가 이런 장기 숙박, 한 달 살기 이런 수요에서 나왔다고 하고요. 또 요즘은 호텔들이 여행 수요가 줄었다 보니까 한 달 거주하는.
◇김방희> 그런 옵션들을 내놓던데요.
◆노승욱> 그래서 3개월 살기 이런 것도 있고 해서 이런 것이 장기 숙박이 새로운 숙박업의 트렌드로 잘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두 분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업체상 장기 숙박객들이 많을 것 같지는 않고요. 그렇죠. 장기 계약을 하거나 그런 경우도 있습니까, 캡슐형 호텔 같은 경우는.
◆정승호> 일단 저희 위치 자체가 충무로 지역이 명동이나 을지로 동대문 같은 지역과 인접해 있다 보니까 예를 들면 동대문 시장에서 의류 쪽 유통을 하시는데. 주로 오랜 시간 일하시고 잠만 자는 곳이 필요하다 보니까 2달, 3달 이상 계시는 분도 간혹 계시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숙박업 전반에 관한 얘기라기보다는 아직은 호텔이나 레지던스 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고. 아까 에어비앤비 얘기 나왔으니까 지금 외신들 보면 코로나 기간 여행이 급감하면서 이 에어비앤비가 부침을 겪었는데. 외국에서는 이용객이 다시 급증한다 이런 소식도 있는데. 우리는 또 상황이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외국 쪽은 상당히 부활하는 기미가 보이죠?
◆노승욱> 네, 에어비앤비는 지금 벌써 코로나 팬데믹 전에 주가를 회복을 했어요. 그리고 직원들도 많이 줄였었는데. 다시 회복을 하는 분위기고 이게 또 잘된 코로나를 잘 버틴 이유 중에 하나가 2주 격리를 에어비앤비에서 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해외 출장 갔다가 돌아온 주재원이랄지 대기업 직장인들은 법인카드로 결제가 되다 보니까 이왕이면 좋은 데서 자자, 새로운 데서 묵자 해서 에어비앤비가 버텼는데. 그런데 제가 아는 분도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한 3개까지 운영을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 정리를 했다 하는 게 사실은 이게 불법 소지가 많거든요.
◇김방희> 그렇죠, 논란이 있죠. 그러니까 외국인 대상으로 에어비앤비를 할 수는 있는데 국내에서 내국인 대상으로 하면 안 되는데 사실은 알게 모르게 조금씩 했죠. 코로나 전에는 쏠쏠한 재미를 보신 분들도 있고.
◆노승욱> 그래서 창업이 한창 붐이 일었다가 요새 관광 경찰이라고 단속이 강화되면서 조금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방희> 박 사장님도 어쨌든 펜션이 일종의 경쟁 업체일 수도 있으니까 에어비앤비 부업을 해보시거나 혹은 하신 분들은 혹시 아세요. 요즘 상황 어떤지 모르겠네요.
◆박선영> 저는 해본 적은 없고요. 주변에 하는 친구가 있어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코로나 시기에는 오히려 엄청난 호황, 자가 격리로 인해서. 최근에 그 자가격리가 줄었기 때문에 다시 또 객실이 많이 빈다고 하더라고요. 많이들 줄여가는 추세. 외국인 여행객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몸을 사리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김방희>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온다는 기대는 숙박 산업 쪽에서 높은데 그게 또 언제가 될지 또 어떤 예기치 않은 변수 때문에 중단이 될지 참. 모든 사업이 그렇긴 합니다만 이 분야도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 우리 정승호 사장님은 스타트업으로 아예 캡슐 호텔이라는 걸 생각하셨기 때문에 에어비앤비 같은 다른 숙박업의 경험은 없으신가요?
◆정승호> 에어비앤비 숙소도 일단 저희가 반포동에 조그맣게 독채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내국인 대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라고 해서 위홈이라는 국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국인 손님도 일정 기간 받을 수가 있는데요. 그런 공유 숙박업 허가를 받아서 반포동에서 4인 숙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코로나 기간 중에 특수를 누리다가 오히려 격리가 사라지면서 위축되고 있다는 게 맞습니까? 경험하시기에.
◆정승호> 아직까지는 긴가민가한 상태이긴 한데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규정, 아까 예외 규정들이 있기는 한데 어떻게 돼 있어요. 정확히는?
◆노승욱> 에어비앤비를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빌려서 운영을 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불법이고요. 연립주택이나 다가구 다세대 주택 아파트 이런 데에서 가능한데 대신에 같은 층에 사는 입주민들의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사례가 잠실 쪽에 오피스텔이 거의 에어비앤비의 성지였대요. 여기에만 한 40개가 에어비앤비로 돌아갔었는데 이번에 다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관광 경찰들이 여행객들이 여기가 숙박업소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가방을 들고 다닌다. 이러면 경찰들이 몰래 따라가서 어디로 들어가는지 해서 인허가를 받았는지 이런 것들을 몰래 체크를 하다 보니까 그리고 숙박업소들이 호텔이나 주변에 이런 곳들이 손님을 많이 뺏기다 보니까 거기를 또 많이 신고를 하고 그래서 요즘은 많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펜션은 특히 중년층들이 많이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질문이 많이 올라오거든요. 이건 몇 가지만 제가 정승호 사장님뿐만 아니라 박선영 사장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박선영 사장님이 상호를 제가 말씀을 안 드렸네요. 샵테라스 맞습니까? 아니, 광고비도 제대로 지출을 못하는데 저희가 발걸음에 대한 수고비라도 이렇게 해드려야 되니까. 제주도는 상황이 다르다는 제보가 있거든요. 박지현 님이 고모가 얼마 전에 제주도에 펜션 냈는데 지금 너무 잘 돼서 문제라는데요, 해 주셨는데. 일부 지역이 잘 되는 데들이 따로 있는 겁니까, 지금?
◆박선영> 아까 거리두기를 두고 말씀드릴 때 거리두기 4단계 같은 게 작년에 있었잖아요, 여름에. 그 당시에 수도권에 대해선 4단계 그러면 수도권으로 갈 수 있는 여행 수요가 수도권으로 못 가고 강원도나 제주도나 이런 데로 몰려서 간 게 좀 있죠.
◇김방희> 그 이후에는 확실히는. 그러니까 제주도 같은 경우는 첨언하자면 숙소가 많이 생기긴 했는데 워낙 비싸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또 펜션에 대한 수요도 풍선 효과처럼 생기는 것 같아요.
◆노승욱> 이게 여행도 지역별 편차가 큰데요. 제주도는 정말 말할 것도 없죠. 마이리얼트립이라고 국내 여행 플랫폼 여기 대표님과 인터뷰했는데 코로나 이전에는 주로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국내 여행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90%가 제주도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코로나 이전에 해외여행 예약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전 세계 예약하는 것보다 제주도 지금 예약하는 게 더 많다는 겁니다. 그 정도 너무 쏠림 현상이 있다 보니까 다른 지역들이 어려운 상황이죠.
◇김방희> 홍순남 님은 캡슐 호텔에 대해서 장점을 많이 지적해 주셨네요. 경험하셨군요. 인천국제공항 거기 캡슐 호텔이 있죠.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기본적인 개인 공간과 샤워 시설도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거나 장거리에서 오시는 분들한테 좋은 혜택입니다. 그런 장점들을 발굴하겠다는 생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신 분이 정 사장님이시고. 왜 숙박업이었어요? 사실 숙박업 하면 아까 노 기자가 얘기한 호텔, 모텔 생각부터 나고 그래서 젊은 분들이 선뜻 뛰어들기가 쉽지는 않잖아요.
◆정승호> 우선은 제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주거지가 서울 동대문 지역인데요. 그쪽에서 2015년, 2016년 당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굉장히 늘어나는 것을 제가 실제로 눈으로 보고서 일단 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어떤 사업을 하면 상당히 수익성이 있겠다라고 판단을 했고요. 실제로 저희가 주말마다 명동이나 동대문 지역의 숙소들도 실제로 방문을 해보고 온라인 시장 조사도 해봤더니 굉장히 외국인 관광객 시장이 당시에는 굉장히 커지고 있었어서 가능성을 판단을 해서 당시에는 게스트하우스로 처음에 시작을 했고요.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1인 관광객 혼자 오시는 분들에 대한 수요도 더 보이고 그래서 좀 더 틈새로 차별화를 위해서 2019년 캡슐 호텔을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방희> 굉장히 초반에는 기대가 컸을 텐데 갑자기 코로나가 닥치면서 그 당시에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좀 받았겠어요.
◆정승호> 2020년 초에는 굉장히 자금적으로도 그렇고 사업적으로도 어려웠기 때문에 당시 일단 생존하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뿐이었고요.
◇김방희> 그렇죠. 박선영 사장께도 비슷한 질문이긴 한데 펜션을 젊어서 생각하지는 잘 않잖아요.
◆박선영> 그렇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은퇴하신 분들이 많이 생각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직업을 하나만 할 수 있다면 펜션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펜션을 하면 대체로 주말이 좀 바쁘고요. 평일에는 다른 여유 시간이 많이 납니다. 그때 또 다른 일을 저는 할 생각으로 펜션을 하게 된 거예요.
◇김방희> 돈은 얼마나 들었는지도 궁금한데 아주 시시콜콜하게 밝혀주시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들지. 창업이라는 게 일단 숙박업 창업은 기초 설비 산업이라고 그럴까요. 이게 있어서 돈이 많이 들 것 같거든요. 실제로 그런지요. 박 사장님은요?
◆박선영>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부분이 자가에서 하기 때문에 자기 건물로 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요. 토지 같은 경우에는 지역마다 위치마다 금액이 다 달라질 수 있어서 얼마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350평 이상은 제가 볼 때는 매입을 해야 됩니다. 실제로 건물이 들어서는 공간은 그만큼 안 되지만 부대 시설을 놓고 무엇보다도 교외 지역에 있기 때문에 주차장 확보가 필수적이거든요.
◇김방희> 그래야 되겠군요.
◆박선영> 더군다나 요새는 1인 1차, 4명이서 한 차를 타고 오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이서 한 차를 갖고 오는 경우도 많아서 주차장을 생각보다 많이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대지는 한 350평 이상을 해야 되고 건물을 새로 짓는다고 하면 요새 건축비가 많이 올라서. 어떻게 짓느냐에 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600 이상은 평당 들어갈 걸로 보이고요.
◇김방희> 그렇군요. 기본적인 투자 비용은 많이 들고 캡슐 호텔을 소규모로라도 짓는다. 이것도 지역에 따라 워낙 천차만별이기는 하겠지만 어느 정도 창업 비용이 들까요?
◆정승호> 우선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시내의 임대를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물론 건물 자체도 숙박업 용도의 건물에서 실시를 하셔야 되고요. 만약에 기존의 숙박시설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또 권리금이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고. 그래서 이런 숙박업 용도에 대한 이런 비용도 좀 감안을 하셔야 되고 그리고 인테리어 비용 같은 경우에는 생각을 해보면 대략 캡슐 한 기당 한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 이런 샤워실이나 부대시설까지 다 포함을 해서 1인당 숙박 인원 1인당 그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게 수산하면 된다. 아까 우리 박 사장께서 광고료 얘기를 했으니까 지금 자영업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게 플랫폼에 대한 수수료들인데 배달의 경우에는 배달 수수료가 문제가 되고 있고 지금 펜션, 모텔 이런 것들도 대놓고 얘기할 수밖에 없겠네요. 야놀자라는 플랫폼이 있는데 여기에 수수료들 광고료로 얼마나 지불하는지 이게 경영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이런 건 어때요.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는데요.
◆박선영> 광고 플랫폼에 올리기만 하는 거. 그 플랫폼상에서 다른 광고를 쓰지 않고 플랫폼으로 매출이 일어나면 매출의 15%를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김방희> 15%요?
◆박선영> 네. 이익의 15%가 아니라 매출의 15%. 엄청난 비용이죠.
◆노승욱> 앱의 상단에 노출되려면 추가로 광고비를 집행을 해야 되는데 제가 인터뷰했던 강남의 모텔 사장님은 월 300만 원씩 야놀자의 광고를 하고 있는데 검색을 하면 33번째 나오더라고요.
◇김방희> 월 300만 원인데...
◆노승욱> 그게 전에는 400만 원 쓰다가 100만 원을 줄였더니 그런데 강남이 워낙 특수한 지역이기는 합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대신에 그 정도로 광고비도 만만치 않다.
◇김방희> 야놀자뿐 아니라 무슨 네이버도 있고 여러 군데 광고를 정 사장님도 하셔야 될 텐데. 비용 부담스러울 정도인가요. 어떤가요?
◆정승호> 우선 저희는 국내 네이버나 야놀자 이외에도 해외 부킹닷컴이나 아고다 같은 해외 플랫폼도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플랫폼이 수수료가 15% 정도라고 보시면 되고 높은 곳은 18%까지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광고 같은 경우에 저희는 어떤 야놀자 같은 플랫폼 자체 광고보다는 어떤 네이버나 구글, 인스타그램 같은 SNS 광고를 주로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건 좀 싼가요?
◆정승호> 아무래도 그것도 어떤 키워드에 얼마나 노출을 바라느냐에 따라서 다르긴 할 텐데요. 우선 저희도 말씀하신 것처럼 한 달에 수백만 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수십만 원대 광고비를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게 큰 부담이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 플랫폼이라는 게 소비자에게 편리하지만 자영업자들한테는 굉장한 압박이 되는 거니까 15% 남기기가 어렵잖아요. 방 하나를 대여한다든지.
◆노승욱> 이게 숙박업이 외식업이랑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외식업도 요즘은 목 좋은 곳에 있다기보다는 배달앱에서 어떻게 노출을 하느냐 그래서 배달앱에 월세 낸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숙박업도 예전에는 아웃테리어랄지 목 좋은 곳이 눈에 띄었는데 요즘은 다 숙박앱 보고 들어가니까 거기에 월세를 내는 셈이죠.
◇김방희> 다만 아까 두 분이 견디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사람들을 좀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혹은 가족들이 도와줘서 버텼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최근에는 또 하나가 무인 시스템들이 많이 발전하잖아요. 그래서 아예 키오스크 도입하는 경우도 있고 무인 체크인 시스템도 많고 어떤 데는 가보니까 휴대폰으로 다 할 수 있게 해놓은 것들도 있던데 이런 건 돈을 좀 아껴줍니까? 정 사장님?
◆정승호> 무인 키오스크로도 이용을 할 수는 있는데요. 일단은 숙박업에서 무인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것 중에 가장 큰 걸림돌 중에 하나가 미성년자 숙박건이 있습니다.
◇김방희> 그게 문제가 되겠군요.
◆정승호> 미성년자 자체가 숙박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일단 이성 간의 혼숙 자체는 법으로 완전히 금지가 되고요. 그리고 혹시라도 미성년자가 와서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숙박을 할 경우에는 만약에 보호자가 계약 철회를, 예약 철회를 요구한다면 미성년자 자체는 예약의 어떤 효력이 없기 때문에 다 환불해줘야 되는 그런 위험성이 있습니다.
◇김방희> 박 사장님 펜션 같은 경우도 무인 키오스크 같은 걸 활용하실 수 있나요?
◆박선영> 이제 저희가 응대하는 거, 처음에 로비에서 응대하는 것 정도는 무인으로는 할 수는 있는데 그 외적인 것들은 사람이, 의미가 없어요. 무인이. 무인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김방희> 어디로 여행을 갔는데 너무 무인으로 해놓으면 약간 느낌이 이상하겠죠. 단순히 놀러 간 것과 달리. 마음먹고 어디를 간 건데 그러다 보니까 그게 엄청난 효율성을 갖고 오는 건 아니다. 어떤 숙박업에서는 창업 전의 분석이 필요한지 어떤 고민을 해야 되는지 박 사장님 뭘 추천하시겠습니까? 이것만큼은 고민해봐라.
◆박선영> 제가 모든 숙박업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 제가 하는 펜션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그러니까 두 가지 요소를 꼭 고려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지역적인 분석하고 상권적인 분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역적인 분석은 어느 지역에서 할 거냐 이런 걸 따져볼 때 관광 포인트가 좀 있었으면 해요. 주변에 예를 들어 대관령이다, 안면도다 이러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관광 포인트가 주변에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성수기를 여러 번 할 수 있는 그러한 지역이면 더 좋아요. 성수기면 당연히 객실의 가동률도 올라가지만 객실 단가도 올라가서 평달과 매출이 2배, 3배 이상 차이가 날 수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특정 지역, 강릉에서 한다 하면 강릉은 여름에 해수욕으로 인한 여름 성수기를 할 수 있고 가을에는 설악산에서 단풍놀이를 할 수 있어서 가을 성수기도 할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사실상 가급적이면 그런 성수기 포인트를 많이 잡아갈 수 있는 지역이 좋고요. 아까 말씀드린 상권적인 분석도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펜션 예약은 온라인으로 하기 때문에 내가 길 가다 가는 게 아니라 미리 예약을 하고 오니까 이게 꼭 길목이 좋은데 상권이 좋은 데 해야 되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펜션을 계속적으로 그 지역에서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법적인 변화도 있을 수 있고 업종이 흥망성쇠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무조건 저렴한 땅으로 길에서 또는 상권 지역에서 약간 외곽 지역에서 하겠다고 하면 나중에 엑시트 할 때. 이거를 팔고 나올 때 제값을 못 받을 수도 있고 업종을 변환할 때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김방희> 펜션 같은 경우는 리뷰 같은 거에 좌우되지 않아요? 온라인 예약을 하니까 리뷰들을 많이 보던데.
◆박선영> 그럼요. 리뷰 때문에, 좌우되는 것 때문에 많은 업주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김방희> 그러시겠네요. 우리 정 사장님께는 이걸 마지막으로 좀 여쭤봐야 되겠네요. 숙박업의 현실을 체험하셨을 테니까. 아직도 숙박업의 현실을 잘 모르는 분들은 매달 따박따박 들어오는 수입. 이게 가장 큰 행복의 원천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현장 경험해 보시니까 어때요?
◆정승호> 물론 숙박업이 외식업에 비해서는 좀 유행을 덜 타기도 하고 손이 좀 덜 가는 편이긴 한데요.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외식업에 대비해서 숙박업은 회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투자금에 대한 회수 기간도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그리고 기존 시설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에도 어떤 숙박에는 외식업보다 더 많은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고요. 그리고 숙박업 자체는 위치나 가격 이외에는 차별화 요인이 상당히 적은 시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별화가 어렵고 그래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많이 필요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성수기나 비수기에 따라서 가격 조정을 기민하게 해야 하고 프로모션도 항상 고민을 해야 하고요.
◇김방희> 가만히 있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는. 절절하게 느끼신 모양인데. 우리 박 사장님께 마지막으로 그래도 숙박업이 전과 달라서 한번 해볼 만하다고 느끼는 대목이 있다면 뭐가 있습니까?
◆박선영> 펜션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해서 상권적인 분석을 하고 들어갔을 때 그 지역에서 내가 몇 년간 영업을 하고 나서 나올 때 여기에 지가 상승을 바라볼 수 있다면.
◇김방희> 그런 것까지. 그렇죠, 그러면 사실 제주도 펜션 붐이 어떻게 보면 진짜 숙박업의 본질이라기보다는 부동산 투기에 가까웠다. 이런 지적을 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우리 숙박 산업에 대해서 쭉 취재해 오신 노승욱 기자께서 뭘 주의해야 되고 뭘 해야 됩니까?
◆노승욱>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숙박 시장도 외식업처럼, 배달앱이 중요해진 것처럼 숙박의 플랫폼이 정말 중요해졌다. 워크인 손님이 시내 모텔 같은 경우는 10%도 안 된다고 합니다. 절반 이상은 다 앱으로 예약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진짜 앱에 월세를 내는 거죠. 그리고 숙박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워케이션 이런 것처럼 새로운 곳에서 일하면서 머무르는. 그러다 보니까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서 인테리어를 다시 꾸미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이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책상이나 와이파이를 갖춘다든지 그리고 젊은 분들은 요즘은 전망 좋은 곳에서 뷰캉스라고 하거든요. 그리고 와인 바 이런 것들을 테라스에 설치하는 이런 것들이 또 예약을 받을 수 있으니까 계속 그 트렌드도 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외국에서 본 트렌드 중에 하나는 시끄러워요, 잠을 못 자겠어요. 출장을 갔는데. 어떤 아주 트렌디한 인스타에 많이 올라온 호텔이었는데 그래서 항의를 했더니 여기 주무시러 오는 분이 많지 않다고 놀러 오는. 그런 얘기를 하시던데 어쨌든 숙박 산업도 엄청나게 트렌드가 자주 바뀌는 그래서 또 도전해 볼 만한 그런 분야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와 함께 했고요. 상호를 정확히 다시 한 번 알려드리겠습니다. 더캡슐의 정승호 사장님, 샵테라스의 박선영 사장님 이렇게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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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숙박업 창업, 딱 2가지만 기억하라! - 노승욱 매경이코노미 기자, 정승호 더캡슐 사장, 박선영 샵테라스 사장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4월 5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노승욱 기자 (매경이코노미), 정승호 사장 (더캡슐), 박선영 사장 (샵테라스)
- 코로나로 호텔업계 매각 늘어... 펜션, 캡슐호텔 등도 거리두기에 따라 매출 들쑥날쑥
- 펜션은 임대료 부담보다 이자와 인건비, 온라인 광고비가 많이 들어
- 캡슐호텔, SNS/ 온라인 광고와 침대 상품화 등 사업 다각화로 위기 돌파구 찾아
- 캡슐호텔 전국에 15개 정도... 1인 여행자 비중 높아져 미래 성장 가능성 있어
- 지역에서 ‘한 달 살기’, 워케이션 등 장기 숙박 트렌드 주목해 볼 만
- 숙박업 초기 투자비용 커... 펜션은 큰 면적 필요, 캡슐호텔은 설비 비용 감안해야
- 온라인 플랫폼으로 숙박 결제시 매출의 15%는 수수료... 숙박 앱에 월세 내는 셈
- 펜션의 경우, 지역 관광 포인트가 중요하고 성수기를 여러 번 맞는 곳일수록 좋아
- 숙박업은 외식업에 비해 유행을 덜 타지만, 회전율 적어 수익 낮고 투자금 회수 기간 긴 편
◇김방희> 리오프닝, 재개장에 대한 기대감은 굉장히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지막이 되지 않겠느냐. 10명 12시가. 이런 것들이 그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행 활성화, 이런 기대감 때문에 숙박업 창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질문해 주고 계시고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매경이코노미의 노승욱 기자와 함께 얘기를 해볼 텐데 오늘은 두 분을 직접 모셨습니다. 숙박업 하시는 분들인데요. 캡슐 호텔을 직접 운영하시는 정승호 사장님 그리고 두 곳의 펜션 운영하시는 박선영 사장님과 함께 숙박업이 자영업으로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또 비전은 어떤지에 대해서 들어보죠. 정 사장님, 박 사장님 두 분과 함께, 노 기자 모시겠습니다. 세 분 어서 오십시오.
◆노승욱> 안녕하세요.
◆정승호> 안녕하십니까.
◆박선영>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두 분 모셨으니까 사업 얘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우리 기자 분들이 취재하는 건 늘 큰 그림이고 또 지표, 통계, 이런 거니까 현장 얘기는 또 공무원만큼이나 틀릴 때도 있거든요. 우리 정승호 사장님은 일단 위로부터 드려야 될 게 코로나 2년 동안 엄청나게 힘드시지 않으셨어요?
◆정승호> 아무래도 저희 캡슐 호텔 같은 경우에는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을 했었는데요. 2019년 당시에는 상당히 영업이 잘 되어서. 평균 객실 가동률이 87%까지 기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확산 초기 2020년 초기에는 객실 가동률이 20~30%대로 떨어질 정도로 거의 매출이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고요. 지금도 조금 회복은 했지만 아직 2019년 수준까지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코로나 이전까지는 전혀 안 되고. 이게 또 캡슐이라는 게 저는 일본에서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조금 밀접 접촉 가능성도 있다 보니까 더 타격을 받은 면이 있을까요?
◆정승호> 그렇다기보다는 애초에 이동 자체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숙박업 자체가 어려워진 것 같고요. 일단 캡슐 호텔은 그래도 1인당 공간이 분리되다 보니까 오히려 코로나 중반기인 2021년에는 조금 더 회복에 도움이 된 면도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펜션도 지역별로 차별화가 많이 됐을 것 같기는 한데 어떤 데는 지금도 예약이 안 되던데요. 그러니까 타격이 컸습니까?
◆박선영> 저희도 타격이 매우 컸고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거리두기 규정 때문에 영업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거리두기 규정이 시간에 대해서 규정을 두었었거든요. 9시나 10시까지밖에 일반 술집이나 식당이 영업을 못 하니 그 사람들이 갈 곳을 찾아서 펜션을 이용했던 경우들이 많아요. 작은 방들 같은 경우에 4인실 같은 경우에는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할 때는 평일에도 많이 나갔었어요. 그런데 그건 초기에 코로나 초기 영업시간에 대한 규제였고 그 이후에는 인원에 대한 규제를 했었어요. 지역별로. 그래서 인원에 대해 규제를 했을 때는 매출이 많이 떨어졌죠. 특히 한 3인 이상 안 될 때는 개점휴업인 상태가 맞는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김방희> 우리 박선영 사장님은 그러면 어디서 주로 하고 계신 건가요?
◆박선영> 저는 곤지암에서 하고 있습니다. 경기 광주.
◇김방희> 아까 말씀이 실감나네요. 인원 제한이 없을 때는 술 먹다가 묵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군요. 위기의 순간들에 대해서 증언해 주고 계신데 두 분이 지금 그 위기를 완전히 넘긴 건지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더 듣도록 하겠고 노 기자가 보기에는 쭉 취재해 오셨잖아요. 숙박업 쪽 위기는 얼마나 심각해요?
◆노승욱> 외식업 못지않게 위기의 숙박업이었는데요. 먼저 호텔업계 말씀드리면 호텔들이 많이 매각이 됐죠.
◇김방희> 매물로 많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었죠.
◆노승욱>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동대문 쪽은 3, 4성급 호텔이 한 20여 개 있었는데 작년 상반기에만 90%가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그중에 한 2~3개만 운영을 했었고 여기들도 홈쇼핑 같은 데서 헐값에 떨이로 세일을 해서 겨우 객실 가동률을 높였지 실질적으로는 한 50%가 채 안 됐고요. 또 모텔 창업도 코로나 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서 한동안 붐이었는데 이게 해외여행도 끊기고 또 저녁 회식이 끊기면서 유흥 손님들도 많이 줄었고 해서 많이 어려워졌는데요. 제가 강남의 한 모텔 사장님을 인터뷰했는데 이분이 코로나 전에는 씨트립이라고 중국의 숙박 앱이 있거든요. 여기서만 한 예약의 30%가 들어왔대요. 이게 뚝 끊긴 거죠. 그래서 이분이 건물 한 채를 통으로 3000만 원을 내고 월세를 내고 운영을 했는데 그때는 월 매출이 한 1억 정도 나왔으니까 그게 됐거든요. 그런데 이게 거의 한 반의 반토막이 나서 직원 6명을 내보내고 지금은 아내분하고 2, 3교대로 둘이 하는 데도 월 적자가 500만 원 가까이 나고 있었습니다.
◇김방희> 갑자기 두 분께 먼저 든 생각이 어쨌든 매출 하락이 뚜렷했던 업종이니까 지원금 같은 거 받아보신 적 있어요?
◆박선영> 지원금을 받은 적은 당연히 있고요.
◇김방희> 큰 도움은 안 되긴 하겠죠. 몇백 수준이니까.
◆박선영> 좀 안 될 때도 있고 때로는 펜션 자체가 지원금 받는 업종에서 빠진 적도 있었어요.
◇김방희> 정 사장님은 도움을 받으신 적이 있어요?
◆정승호> 저도 마찬가지로 이런 방역 지원금이나 이런 지원금은 받은 적이 있지만 몇 개월마다 한 150만 원, 200만 원, 이런 정도 수준이다 보니까 크게 도움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그리고 아까 박 사장님도 말씀하셨지만 숙박업 자체가 지원 업종에서 빠진 적도 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보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김방희>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우리 정 사장님이나 박 사장님 같은 경우 식당 운영하는 게 가장 일반적으로 자영업 꿈꾸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업종이니까 거기서는 인건비 부담이 제일 크다 그러시고. 그래서 실제로 이번 코로나 한 2년여 만에 대부분 내보내셨고 또 월세, 임대료 부담 얘기하는데 비슷합니까? 이 숙박업도. 숙박업에서 제일 많이 드는 비용은 뭡니까?
◆박선영> 저희도 비슷한 것 같아요. 인건비 나가고요. 그리고 광고비가 좀 많이 나가고요.
◇김방희> 광고비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디다 광고를 합니까?
◆박선영> 저희 펜션 같은 경우에는 예약이 다 온라인으로 거의 이루어지기 때문에 온라인에 저희 업체를 알릴 수 있는 광고비가 많이 나가죠.
◇김방희> 그걸 따로 집행을 해야 하는군요.
◆박선영> 생각보다 많이 나가고요. 그리고 임대료는 사실 많이 나가지 않아요. 대신에 그러니까 임대를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건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임대료 대신 이자를 많이 내고 있고요.
◇김방희> 대출 끼고 샀기 때문에 이자 부담이 크다. 정 사장님은요?
◆정승호> 저 같은 경우에는 서울 충무로 지역의 건물을 임대를 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희도 인건비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만 저희도 어떤 직원 수라든지 혹은 데스크 운영 시간 자체를 효율화해서 저희도 펜데믹 기간 동안에는 비용을 많이 줄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두 분을 모신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한데 사실 2년을 버티신 분들은 대단한 분들이거든요. 진정한 승자라고 할 수 있는데. 버텼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위기들을 나셨는지 그 얘기도 듣고 싶고 그래서요. 정 사장님은 어떻게 위기를 넘긴 것 같아요. 이게 돌아보게 되면 한 5년 후쯤에 이 얘기를 할 거니까 미리 좀 정리해서 얘기하자면.
◆정승호> 우선 첫 번째로 저희가 2019년 당시에는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거의 한 반반 정도씩 되었었는데요.
◇김방희> 서울 시내니까 그렇죠.
◆정승호> 그런데 팬데믹 기간 동안에 외국인 손님이 뚝 끊기니까 주로 내국인 손님에게 집중을 했습니다. 주로 내국인 손님들은 잠만 자러 오시는 2030대 젊은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일정상 오셨다가 혼자 잠자기에는 찜질방은 되게 불편하고 그렇다고 방을 잡기에는 좀 비싸서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국내 대상으로 네이버라든지 혹은 인스타그램 같은 SNS 온라인 광고를 집행했고요. 두 번째로는 저희가 숙박업만으로는 유지가 어려워서 캡슐 호텔에 들어가는 캡슐 침대 자체를 설계를 제조를 했었는데. 이 자체를 상품화를 해서 제조업 쪽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를 했습니다.
◇김방희> 오히려 위기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다각화까지 시도했군요. 박희영 님이 캡슐 호텔이 한국에도 있었군요 했는데 한국에도 꽤 있습니까 아니면.
◆정승호> 한국의 캡슐 호텔은 전국적으로 따져도 한 15개 수준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전에 시장 조사를 했을 때에는 사실 캡슐 호텔이 들어서기에는 충분한 시장 상황이 마련이 되어 있거든요. 실제로 한국을 여행하는 여행자 중에서 혼자 다니시는 분들이 거의 한 30% 이상 될 정도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를 보면 그렇게 나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숙박 업종에서 호스피탈리티라든지 혹은 컨시어지 이런 서비스 쪽에 치중이 되어 있다 보니까 아직은 심리적으로는 캡슐 호텔에 열려 있지는 않지만 시장의 소비자 상황은 캡슐 호텔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그래서 미래지향적 숙박업이라고 제가 소개를 드린 건데. 어쨌든 그런 잠재 성장성을 보고 뛰어드신 거잖아요. 그런데 아직 코로나 때문에 성장성을 본격적으로 실감하기도 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 얘기고요.
◆노승욱> 정승호 대표님이 스타트업이거든요. 투자도 받으셨고 한데. 재미있는 게 요즘 호텔 업계는 그동안은 누가 더 화려한가, 편리한가 이런 4, 5성급들의 호텔 경쟁이었는데 대표님은 1성급 호텔도 시장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요즘 경제가 양극화되다 보니까 여행은 하고 싶은데 저가항공이 떴듯이 또 저가로 숙박을 즐기고 숙박은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서 잠을 자고 나머지 비용은 여행하는 데 쓰겠다. 이런 수요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분명히 있고 단순한 틈새시장 정도가 아니라 그게 주요 시장이 될 수도 있겠다고 저도 생각하는 게 저처럼 어디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면 술을 좋아하고 이런 사람들은 몇 시간 안 자거든요. 여기 숙소가 너무 비싸요. 그런 것에 비하면 최근에 특히 무슨 일부 이름난 제주도나 동해안 이런 데 가보면 약간 터무니없이 비싸서 이게 아마 해외여행이 안 돼서 그런 면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캡슐 호텔 얘기를 들어봤고 박 사장님도 한 20여 년간 펜션이라는 게 노후 대비책으로 가장 많이 거론됐거든요. 그리고 유행을 타기도 했었고 그런데 코로나라는 것 때문에 큰 위기는 처음 맞아보신 거 아닌가요?
◆박선영> 그전까지는 꾸준하게 영업함에 있어서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없었는데. 이거는 불가항력적으로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김방희> 어떻게 이겨내셨어요?
◆박선영> 특별한 비결이 있어서 이겨낸 건 아닌 것 같고 진짜 버틴 거라고밖에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나가는 비용들, 고정 비용 이자는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광고비 아까 말씀드린 광고비를 줄이고 그리고 직원 사용을 좀 줄이고 그 대신 저희 저의 노동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노동력까지 어쩔 수 없이 투입해서 간신히, 간신히 버텨 나왔죠.
◇김방희> 다만 또 하나 걱정인 건 코로나와 중국 관광객 방문은 또 별개잖아요. 이게 한중 관계가 또 잘못될 것 같으면 중국 관광객이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펜션도 그런 해외 여행객들이나 이런 영향을 받습니까, 아니면 대부분 다 국내 여행객들입니까?
◆박선영> 대부분이 국내 여행이기는 한데요. 그거는 저 같은 경우에는 관광 포인트가 스키장이 있어요, 주변에. 그래서 그런 관광 포인트를 이용하려고 하는 동남아 손님이나 간혹 중국 남방계 눈이 없는 지역의 손님들이 오는 경우는 좀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노승욱 기자, 최근에 이런 숙박업과 관련한 변수들 몇 가지를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그중에 하나가 제주도에서 시작된 것 같은데. 지금은 동해안 양양 이런 지역까지 많이 번지던데. 한 달 살기라고 그래서 꼭 이렇게 한 명의 숙박객을 받는 게 아니라 한 달쯤 살아보려는 사람들을 받는 수요들도 늘고 있는데. 이런 것도 숙박업에 영향을 좀 미치지 않나요.
◆노승욱> 그렇습니다. 이게 장기 숙박이 숙박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체험 위주로 여행을 하려면 1~2주 갖고 되겠냐 한 달 이상은 있어 봐야지 해서 된 건데 요즘은 또 워케이션이라고 대부분 요새 원격 근무를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여행하면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됐거든요. 페이스북이 바뀌었죠. 메타라고 여기는 직원들이 하와이에서 일하고 유럽에서 일하고 그런데요. 그러다 보니까 장기 숙박 수요가 확실히 급증을 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가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전체 예약의 한 22%가 이런 장기 숙박, 한 달 살기 이런 수요에서 나왔다고 하고요. 또 요즘은 호텔들이 여행 수요가 줄었다 보니까 한 달 거주하는.
◇김방희> 그런 옵션들을 내놓던데요.
◆노승욱> 그래서 3개월 살기 이런 것도 있고 해서 이런 것이 장기 숙박이 새로운 숙박업의 트렌드로 잘 활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두 분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업체상 장기 숙박객들이 많을 것 같지는 않고요. 그렇죠. 장기 계약을 하거나 그런 경우도 있습니까, 캡슐형 호텔 같은 경우는.
◆정승호> 일단 저희 위치 자체가 충무로 지역이 명동이나 을지로 동대문 같은 지역과 인접해 있다 보니까 예를 들면 동대문 시장에서 의류 쪽 유통을 하시는데. 주로 오랜 시간 일하시고 잠만 자는 곳이 필요하다 보니까 2달, 3달 이상 계시는 분도 간혹 계시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숙박업 전반에 관한 얘기라기보다는 아직은 호텔이나 레지던스 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고. 아까 에어비앤비 얘기 나왔으니까 지금 외신들 보면 코로나 기간 여행이 급감하면서 이 에어비앤비가 부침을 겪었는데. 외국에서는 이용객이 다시 급증한다 이런 소식도 있는데. 우리는 또 상황이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외국 쪽은 상당히 부활하는 기미가 보이죠?
◆노승욱> 네, 에어비앤비는 지금 벌써 코로나 팬데믹 전에 주가를 회복을 했어요. 그리고 직원들도 많이 줄였었는데. 다시 회복을 하는 분위기고 이게 또 잘된 코로나를 잘 버틴 이유 중에 하나가 2주 격리를 에어비앤비에서 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해외 출장 갔다가 돌아온 주재원이랄지 대기업 직장인들은 법인카드로 결제가 되다 보니까 이왕이면 좋은 데서 자자, 새로운 데서 묵자 해서 에어비앤비가 버텼는데. 그런데 제가 아는 분도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한 3개까지 운영을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요즘은 다 정리를 했다 하는 게 사실은 이게 불법 소지가 많거든요.
◇김방희> 그렇죠, 논란이 있죠. 그러니까 외국인 대상으로 에어비앤비를 할 수는 있는데 국내에서 내국인 대상으로 하면 안 되는데 사실은 알게 모르게 조금씩 했죠. 코로나 전에는 쏠쏠한 재미를 보신 분들도 있고.
◆노승욱> 그래서 창업이 한창 붐이 일었다가 요새 관광 경찰이라고 단속이 강화되면서 조금 주춤하는 분위기입니다.
◇김방희> 박 사장님도 어쨌든 펜션이 일종의 경쟁 업체일 수도 있으니까 에어비앤비 부업을 해보시거나 혹은 하신 분들은 혹시 아세요. 요즘 상황 어떤지 모르겠네요.
◆박선영> 저는 해본 적은 없고요. 주변에 하는 친구가 있어서 얘기를 들어봤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코로나 시기에는 오히려 엄청난 호황, 자가 격리로 인해서. 최근에 그 자가격리가 줄었기 때문에 다시 또 객실이 많이 빈다고 하더라고요. 많이들 줄여가는 추세. 외국인 여행객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몸을 사리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김방희>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온다는 기대는 숙박 산업 쪽에서 높은데 그게 또 언제가 될지 또 어떤 예기치 않은 변수 때문에 중단이 될지 참. 모든 사업이 그렇긴 합니다만 이 분야도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데 우리 정승호 사장님은 스타트업으로 아예 캡슐 호텔이라는 걸 생각하셨기 때문에 에어비앤비 같은 다른 숙박업의 경험은 없으신가요?
◆정승호> 에어비앤비 숙소도 일단 저희가 반포동에 조그맣게 독채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내국인 대상으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라고 해서 위홈이라는 국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국인 손님도 일정 기간 받을 수가 있는데요. 그런 공유 숙박업 허가를 받아서 반포동에서 4인 숙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런데 코로나 기간 중에 특수를 누리다가 오히려 격리가 사라지면서 위축되고 있다는 게 맞습니까? 경험하시기에.
◆정승호> 아직까지는 긴가민가한 상태이긴 한데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규정, 아까 예외 규정들이 있기는 한데 어떻게 돼 있어요. 정확히는?
◆노승욱> 에어비앤비를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빌려서 운영을 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불법이고요. 연립주택이나 다가구 다세대 주택 아파트 이런 데에서 가능한데 대신에 같은 층에 사는 입주민들의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사례가 잠실 쪽에 오피스텔이 거의 에어비앤비의 성지였대요. 여기에만 한 40개가 에어비앤비로 돌아갔었는데 이번에 다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관광 경찰들이 여행객들이 여기가 숙박업소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가방을 들고 다닌다. 이러면 경찰들이 몰래 따라가서 어디로 들어가는지 해서 인허가를 받았는지 이런 것들을 몰래 체크를 하다 보니까 그리고 숙박업소들이 호텔이나 주변에 이런 곳들이 손님을 많이 뺏기다 보니까 거기를 또 많이 신고를 하고 그래서 요즘은 많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방희> 펜션은 특히 중년층들이 많이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질문이 많이 올라오거든요. 이건 몇 가지만 제가 정승호 사장님뿐만 아니라 박선영 사장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박선영 사장님이 상호를 제가 말씀을 안 드렸네요. 샵테라스 맞습니까? 아니, 광고비도 제대로 지출을 못하는데 저희가 발걸음에 대한 수고비라도 이렇게 해드려야 되니까. 제주도는 상황이 다르다는 제보가 있거든요. 박지현 님이 고모가 얼마 전에 제주도에 펜션 냈는데 지금 너무 잘 돼서 문제라는데요, 해 주셨는데. 일부 지역이 잘 되는 데들이 따로 있는 겁니까, 지금?
◆박선영> 아까 거리두기를 두고 말씀드릴 때 거리두기 4단계 같은 게 작년에 있었잖아요, 여름에. 그 당시에 수도권에 대해선 4단계 그러면 수도권으로 갈 수 있는 여행 수요가 수도권으로 못 가고 강원도나 제주도나 이런 데로 몰려서 간 게 좀 있죠.
◇김방희> 그 이후에는 확실히는. 그러니까 제주도 같은 경우는 첨언하자면 숙소가 많이 생기긴 했는데 워낙 비싸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또 펜션에 대한 수요도 풍선 효과처럼 생기는 것 같아요.
◆노승욱> 이게 여행도 지역별 편차가 큰데요. 제주도는 정말 말할 것도 없죠. 마이리얼트립이라고 국내 여행 플랫폼 여기 대표님과 인터뷰했는데 코로나 이전에는 주로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국내 여행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런데 그중에 90%가 제주도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코로나 이전에 해외여행 예약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전 세계 예약하는 것보다 제주도 지금 예약하는 게 더 많다는 겁니다. 그 정도 너무 쏠림 현상이 있다 보니까 다른 지역들이 어려운 상황이죠.
◇김방희> 홍순남 님은 캡슐 호텔에 대해서 장점을 많이 지적해 주셨네요. 경험하셨군요. 인천국제공항 거기 캡슐 호텔이 있죠.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기본적인 개인 공간과 샤워 시설도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거나 장거리에서 오시는 분들한테 좋은 혜택입니다. 그런 장점들을 발굴하겠다는 생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신 분이 정 사장님이시고. 왜 숙박업이었어요? 사실 숙박업 하면 아까 노 기자가 얘기한 호텔, 모텔 생각부터 나고 그래서 젊은 분들이 선뜻 뛰어들기가 쉽지는 않잖아요.
◆정승호> 우선은 제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주거지가 서울 동대문 지역인데요. 그쪽에서 2015년, 2016년 당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굉장히 늘어나는 것을 제가 실제로 눈으로 보고서 일단 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어떤 사업을 하면 상당히 수익성이 있겠다라고 판단을 했고요. 실제로 저희가 주말마다 명동이나 동대문 지역의 숙소들도 실제로 방문을 해보고 온라인 시장 조사도 해봤더니 굉장히 외국인 관광객 시장이 당시에는 굉장히 커지고 있었어서 가능성을 판단을 해서 당시에는 게스트하우스로 처음에 시작을 했고요. 그리고 그러다 보니까 1인 관광객 혼자 오시는 분들에 대한 수요도 더 보이고 그래서 좀 더 틈새로 차별화를 위해서 2019년 캡슐 호텔을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방희> 굉장히 초반에는 기대가 컸을 텐데 갑자기 코로나가 닥치면서 그 당시에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좀 받았겠어요.
◆정승호> 2020년 초에는 굉장히 자금적으로도 그렇고 사업적으로도 어려웠기 때문에 당시 일단 생존하고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뿐이었고요.
◇김방희> 그렇죠. 박선영 사장께도 비슷한 질문이긴 한데 펜션을 젊어서 생각하지는 잘 않잖아요.
◆박선영> 그렇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은퇴하신 분들이 많이 생각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직업을 하나만 할 수 있다면 펜션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펜션을 하면 대체로 주말이 좀 바쁘고요. 평일에는 다른 여유 시간이 많이 납니다. 그때 또 다른 일을 저는 할 생각으로 펜션을 하게 된 거예요.
◇김방희> 돈은 얼마나 들었는지도 궁금한데 아주 시시콜콜하게 밝혀주시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들지. 창업이라는 게 일단 숙박업 창업은 기초 설비 산업이라고 그럴까요. 이게 있어서 돈이 많이 들 것 같거든요. 실제로 그런지요. 박 사장님은요?
◆박선영>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부분이 자가에서 하기 때문에 자기 건물로 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요. 토지 같은 경우에는 지역마다 위치마다 금액이 다 달라질 수 있어서 얼마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350평 이상은 제가 볼 때는 매입을 해야 됩니다. 실제로 건물이 들어서는 공간은 그만큼 안 되지만 부대 시설을 놓고 무엇보다도 교외 지역에 있기 때문에 주차장 확보가 필수적이거든요.
◇김방희> 그래야 되겠군요.
◆박선영> 더군다나 요새는 1인 1차, 4명이서 한 차를 타고 오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이서 한 차를 갖고 오는 경우도 많아서 주차장을 생각보다 많이 확보해야 되기 때문에 대지는 한 350평 이상을 해야 되고 건물을 새로 짓는다고 하면 요새 건축비가 많이 올라서. 어떻게 짓느냐에 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600 이상은 평당 들어갈 걸로 보이고요.
◇김방희> 그렇군요. 기본적인 투자 비용은 많이 들고 캡슐 호텔을 소규모로라도 짓는다. 이것도 지역에 따라 워낙 천차만별이기는 하겠지만 어느 정도 창업 비용이 들까요?
◆정승호> 우선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시내의 임대를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물론 건물 자체도 숙박업 용도의 건물에서 실시를 하셔야 되고요. 만약에 기존의 숙박시설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또 권리금이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고. 그래서 이런 숙박업 용도에 대한 이런 비용도 좀 감안을 하셔야 되고 그리고 인테리어 비용 같은 경우에는 생각을 해보면 대략 캡슐 한 기당 한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정도. 이런 샤워실이나 부대시설까지 다 포함을 해서 1인당 숙박 인원 1인당 그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게 수산하면 된다. 아까 우리 박 사장께서 광고료 얘기를 했으니까 지금 자영업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게 플랫폼에 대한 수수료들인데 배달의 경우에는 배달 수수료가 문제가 되고 있고 지금 펜션, 모텔 이런 것들도 대놓고 얘기할 수밖에 없겠네요. 야놀자라는 플랫폼이 있는데 여기에 수수료들 광고료로 얼마나 지불하는지 이게 경영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이런 건 어때요.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는데요.
◆박선영> 광고 플랫폼에 올리기만 하는 거. 그 플랫폼상에서 다른 광고를 쓰지 않고 플랫폼으로 매출이 일어나면 매출의 15%를 수수료로 가져갑니다.
◇김방희> 15%요?
◆박선영> 네. 이익의 15%가 아니라 매출의 15%. 엄청난 비용이죠.
◆노승욱> 앱의 상단에 노출되려면 추가로 광고비를 집행을 해야 되는데 제가 인터뷰했던 강남의 모텔 사장님은 월 300만 원씩 야놀자의 광고를 하고 있는데 검색을 하면 33번째 나오더라고요.
◇김방희> 월 300만 원인데...
◆노승욱> 그게 전에는 400만 원 쓰다가 100만 원을 줄였더니 그런데 강남이 워낙 특수한 지역이기는 합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대신에 그 정도로 광고비도 만만치 않다.
◇김방희> 야놀자뿐 아니라 무슨 네이버도 있고 여러 군데 광고를 정 사장님도 하셔야 될 텐데. 비용 부담스러울 정도인가요. 어떤가요?
◆정승호> 우선 저희는 국내 네이버나 야놀자 이외에도 해외 부킹닷컴이나 아고다 같은 해외 플랫폼도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플랫폼이 수수료가 15% 정도라고 보시면 되고 높은 곳은 18%까지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광고 같은 경우에 저희는 어떤 야놀자 같은 플랫폼 자체 광고보다는 어떤 네이버나 구글, 인스타그램 같은 SNS 광고를 주로 집행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건 좀 싼가요?
◆정승호> 아무래도 그것도 어떤 키워드에 얼마나 노출을 바라느냐에 따라서 다르긴 할 텐데요. 우선 저희도 말씀하신 것처럼 한 달에 수백만 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수십만 원대 광고비를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그게 큰 부담이라는 걸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 플랫폼이라는 게 소비자에게 편리하지만 자영업자들한테는 굉장한 압박이 되는 거니까 15% 남기기가 어렵잖아요. 방 하나를 대여한다든지.
◆노승욱> 이게 숙박업이 외식업이랑 비슷해지는 것 같아요. 외식업도 요즘은 목 좋은 곳에 있다기보다는 배달앱에서 어떻게 노출을 하느냐 그래서 배달앱에 월세 낸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숙박업도 예전에는 아웃테리어랄지 목 좋은 곳이 눈에 띄었는데 요즘은 다 숙박앱 보고 들어가니까 거기에 월세를 내는 셈이죠.
◇김방희> 다만 아까 두 분이 견디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사람들을 좀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혹은 가족들이 도와줘서 버텼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최근에는 또 하나가 무인 시스템들이 많이 발전하잖아요. 그래서 아예 키오스크 도입하는 경우도 있고 무인 체크인 시스템도 많고 어떤 데는 가보니까 휴대폰으로 다 할 수 있게 해놓은 것들도 있던데 이런 건 돈을 좀 아껴줍니까? 정 사장님?
◆정승호> 무인 키오스크로도 이용을 할 수는 있는데요. 일단은 숙박업에서 무인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것 중에 가장 큰 걸림돌 중에 하나가 미성년자 숙박건이 있습니다.
◇김방희> 그게 문제가 되겠군요.
◆정승호> 미성년자 자체가 숙박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일단 이성 간의 혼숙 자체는 법으로 완전히 금지가 되고요. 그리고 혹시라도 미성년자가 와서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숙박을 할 경우에는 만약에 보호자가 계약 철회를, 예약 철회를 요구한다면 미성년자 자체는 예약의 어떤 효력이 없기 때문에 다 환불해줘야 되는 그런 위험성이 있습니다.
◇김방희> 박 사장님 펜션 같은 경우도 무인 키오스크 같은 걸 활용하실 수 있나요?
◆박선영> 이제 저희가 응대하는 거, 처음에 로비에서 응대하는 것 정도는 무인으로는 할 수는 있는데 그 외적인 것들은 사람이, 의미가 없어요. 무인이. 무인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김방희> 어디로 여행을 갔는데 너무 무인으로 해놓으면 약간 느낌이 이상하겠죠. 단순히 놀러 간 것과 달리. 마음먹고 어디를 간 건데 그러다 보니까 그게 엄청난 효율성을 갖고 오는 건 아니다. 어떤 숙박업에서는 창업 전의 분석이 필요한지 어떤 고민을 해야 되는지 박 사장님 뭘 추천하시겠습니까? 이것만큼은 고민해봐라.
◆박선영> 제가 모든 숙박업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 제가 하는 펜션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그러니까 두 가지 요소를 꼭 고려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지역적인 분석하고 상권적인 분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역적인 분석은 어느 지역에서 할 거냐 이런 걸 따져볼 때 관광 포인트가 좀 있었으면 해요. 주변에 예를 들어 대관령이다, 안면도다 이러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관광 포인트가 주변에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성수기를 여러 번 할 수 있는 그러한 지역이면 더 좋아요. 성수기면 당연히 객실의 가동률도 올라가지만 객실 단가도 올라가서 평달과 매출이 2배, 3배 이상 차이가 날 수가 있거든요. 예를 들면 특정 지역, 강릉에서 한다 하면 강릉은 여름에 해수욕으로 인한 여름 성수기를 할 수 있고 가을에는 설악산에서 단풍놀이를 할 수 있어서 가을 성수기도 할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사실상 가급적이면 그런 성수기 포인트를 많이 잡아갈 수 있는 지역이 좋고요.
아까 말씀드린 상권적인 분석도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펜션 예약은 온라인으로 하기 때문에 내가 길 가다 가는 게 아니라 미리 예약을 하고 오니까 이게 꼭 길목이 좋은데 상권이 좋은 데 해야 되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펜션을 계속적으로 그 지역에서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법적인 변화도 있을 수 있고 업종이 흥망성쇠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무조건 저렴한 땅으로 길에서 또는 상권 지역에서 약간 외곽 지역에서 하겠다고 하면 나중에 엑시트 할 때. 이거를 팔고 나올 때 제값을 못 받을 수도 있고 업종을 변환할 때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김방희> 펜션 같은 경우는 리뷰 같은 거에 좌우되지 않아요? 온라인 예약을 하니까 리뷰들을 많이 보던데.
◆박선영> 그럼요. 리뷰 때문에, 좌우되는 것 때문에 많은 업주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김방희> 그러시겠네요. 우리 정 사장님께는 이걸 마지막으로 좀 여쭤봐야 되겠네요. 숙박업의 현실을 체험하셨을 테니까. 아직도 숙박업의 현실을 잘 모르는 분들은 매달 따박따박 들어오는 수입. 이게 가장 큰 행복의 원천이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현장 경험해 보시니까 어때요?
◆정승호> 물론 숙박업이 외식업에 비해서는 좀 유행을 덜 타기도 하고 손이 좀 덜 가는 편이긴 한데요.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외식업에 대비해서 숙박업은 회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투자금에 대한 회수 기간도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그리고 기존 시설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에도 어떤 숙박에는 외식업보다 더 많은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고요. 그리고 숙박업 자체는 위치나 가격 이외에는 차별화 요인이 상당히 적은 시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별화가 어렵고 그래서 마케팅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많이 필요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성수기나 비수기에 따라서 가격 조정을 기민하게 해야 하고 프로모션도 항상 고민을 해야 하고요.
◇김방희> 가만히 있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는. 절절하게 느끼신 모양인데. 우리 박 사장님께 마지막으로 그래도 숙박업이 전과 달라서 한번 해볼 만하다고 느끼는 대목이 있다면 뭐가 있습니까?
◆박선영> 펜션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해서 상권적인 분석을 하고 들어갔을 때 그 지역에서 내가 몇 년간 영업을 하고 나서 나올 때 여기에 지가 상승을 바라볼 수 있다면.
◇김방희> 그런 것까지. 그렇죠, 그러면 사실 제주도 펜션 붐이 어떻게 보면 진짜 숙박업의 본질이라기보다는 부동산 투기에 가까웠다. 이런 지적을 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마지막으로는 우리 숙박 산업에 대해서 쭉 취재해 오신 노승욱 기자께서 뭘 주의해야 되고 뭘 해야 됩니까?
◆노승욱>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숙박 시장도 외식업처럼, 배달앱이 중요해진 것처럼 숙박의 플랫폼이 정말 중요해졌다. 워크인 손님이 시내 모텔 같은 경우는 10%도 안 된다고 합니다. 절반 이상은 다 앱으로 예약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진짜 앱에 월세를 내는 거죠. 그리고 숙박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워케이션 이런 것처럼 새로운 곳에서 일하면서 머무르는. 그러다 보니까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서 인테리어를 다시 꾸미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이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책상이나 와이파이를 갖춘다든지 그리고 젊은 분들은 요즘은 전망 좋은 곳에서 뷰캉스라고 하거든요. 그리고 와인 바 이런 것들을 테라스에 설치하는 이런 것들이 또 예약을 받을 수 있으니까 계속 그 트렌드도 주시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외국에서 본 트렌드 중에 하나는 시끄러워요, 잠을 못 자겠어요. 출장을 갔는데. 어떤 아주 트렌디한 인스타에 많이 올라온 호텔이었는데 그래서 항의를 했더니 여기 주무시러 오는 분이 많지 않다고 놀러 오는. 그런 얘기를 하시던데 어쨌든 숙박 산업도 엄청나게 트렌드가 자주 바뀌는 그래서 또 도전해 볼 만한 그런 분야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와 함께 했고요. 상호를 정확히 다시 한 번 알려드리겠습니다. 더캡슐의 정승호 사장님, 샵테라스의 박선영 사장님 이렇게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